부부가 각각 1채씩 집을 소유하고 있거나, 1채는 공동명의고 다른 1채를 추가로 보유하고 계신가요? 분명 각자의 재산이지만, 대출 심사 시에는 세대 기준으로 1 가구 2 주택으로 묶여 LTV, DSR 등 강력한 규제 때문에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이 규제를 피하고 원하는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은 세대 합산 규제의 함정을 설명하고, 증여나 매각 등 합법적인 절세 및 대출 전략을 제시하는 전문 가이드입니다.

1. 함정: 왜 부부는 각각 집이 있어도 다주택자로 묶일까?
문제의 핵심은 대한민국의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개인이 아닌 세대를 기준으로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세대 합산 규제의 원리
대출 심사 시 금융기관은 부부를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 보고, 세대 전체가 보유한 주택 수를 합산하여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산정합니다. 따라서 남편 명의 1채와 아내 명의 1채는 각각 1주택이 아닌, 세대 기준 2 주택으로 간주되어 다주택자 규제를 적용받게 됩니다. 이는 부부 공동명의 주택 외에 다른 주택을 보유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보유한 주택 중 하나라도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 있다면, LTV 한도는 더욱 축소되고 신규 주택 구입 목적 대출은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등 훨씬 강력한 제약을 받게 됩니다.
2. 규제 탈출 전략: 합법적으로 1가구 1 주택 만들기
규제를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출 실행 전에 합법적으로 세대 기준 1 가구 1 주택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두 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전략 1: 증여 (Gifting) | 전략 2: 매각 (Selling) |
|---|---|---|
| 핵심 원리 | 부부 중 한 명이 소유한 주택을 다른 세대원(성인 자녀 등)에게 증여하여 세대 내 주택 수 감소 | 보유한 2채 중 1채를 제3자에게 매각하여 물리적으로 1주택 상태 만들기 |
| 주요 고려 세금 | 증여세 (수증자 부담, 증여 재산 가액에 따라 세율 상이) + 취득세 | 양도소득세 (양도 차익에 따라 세율 상이) |
| 장점 | 부동산을 가족 내에서 이전 가능, 장기적인 자산 계획과 연계 가능 | 즉시 현금 확보 가능, 비교적 절차 간편, 세금 예측 용이 |
| 단점 | 상당한 증여세 부담 발생 가능, 세무 계획 필수, 수증자의 자금 출처 소명 필요 |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른 매각 어려움, 양도 차익 클 경우 높은 세금 부담 |
두 전략 모두 상당한 세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상되는 세금 비용과 대출 규제 완화로 얻는 이익(낮아진 금리, 늘어난 한도)을 반드시 비교해야 합니다.
다주택 상태에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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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 주택자가 되었을 때의 극적인 대출 조건 변화
성공적으로 1 가구 1 주택 상태가 되면, 대출 조건은 다음과 같이 유리하게 바뀝니다.
- LTV 한도 대폭 상향: 규제지역이라도 무주택자 또는 일시적 2 주택 처분조건부와 동일한 LTV 한도(최대 50~70%)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되어 대출 가능 금액이 크게 늘어납니다.
- DSR 산정 유리: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합산된 높은 소득을 기준으로 DSR을 산정하게 되어 한도 확보에 훨씬 유리해집니다.
일시적으로 2 주택이 되는 경우의 대출 조건은 아래 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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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섣부른 실행은 금물: 전문가의 통합 설계가 필수적인 이유
증여나 매각은 단순히 명의를 바꾸거나 집을 파는 행위가 아닙니다. 아래와 같은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전문가 검토 없이 실행 시 발생 가능한 위험
- 예상 못한 세금 폭탄: 증여세나 양도소득세를 잘못 계산하여 오히려 대출 이익보다 더 큰 손실 발생
- 법적 문제 발생: 형식적인 증여나 매매로 판단될 경우,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거나 법적 분쟁 소지
- 대출 실행 차질: 명의 이전 절차가 완료되지 않거나 서류 미비로 대출 실행 자체가 지연 또는 거절
따라서 반드시 부동산 전문 세무사 및 법무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예상되는 모든 비용과 법적 문제를 검토하고, 가장 유리한 전략을 선택한 후 실행해야 합니다.
5. 가장 안전한 길은 전문가와 함께 찾는 길입니다
지금까지 부부 공동명의 또는 각각 소유로 인한 1가구 2주택 대출 규제를 피하는 합법적인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핵심은 증여나 매각을 통해 대출 실행 전 1 주택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당신의 소중한 자산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입니다.
섣불리 실행했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부동산 전문 세무사 및 법무사와의 원스톱 상담을 통해, 당신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절세 전략과 대출 계획을 함께 설계하시길 바랍니다.
